본 포스팅은 [어반 뮤직 페스티벌 - 볼빨간 사춘기] 후기를 담고 있습니다.
볼빨간사춘기
공대생. 지난 포스팅에 적은 저의 특징적인 단어입니다. 대학생 때 원더걸스에 빠져 지낸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흡입력있는 노래! 귀여움! 저는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알아보고 예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알게된 노래는 “우주를 줄게” 인데 혹시 아직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바로 아래에 유투브를 보시죠!
이제 다른 곡들도 듣기 시작하면서 음반 CD도 사고 그러다 콘서트도 가고 네 그랬습니다. 혼밥, 혼술이 유행인것 같은데요 혼서트도 요즘 유행인가요? 가보니 저만 혼자인 것 같긴 했는데요, 남녀 동반, 여여 동반, 남남(?) 동반 등 다양했습니다.
코엑스
2016년의 마지막 날, 기쁜 마음을 안고 삼성역에 내렸습니다. 목적지는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 코엑스로 부리나케 걸어가면서 공연장 방향이 어딘지 알아보지도 않고 움직였는데요 덕분에 많이 헤맸습니다. 좀 아쉬웠던 부분은 지하철로 이동하는 사람을 위해서 지하에도 행사장 가는 방향을 표시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코엑스 오디토리움 가시는 분들은 평소에 코엑스에서 세미나 많이 하는, 삼성역에서 가장 먼쪽에 있음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튼 볼빨간느님들을 보러가는데 이런 사소한 짜증은 빨리 날려버립니다. 네, 100%로 집중하기 위해서요.
어반 뮤직 페스티벌
오분남기고 입장합니다. 스크린에 아래와 같이 되어있고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2시, 그분이 입장하십니다.
포스터를 보면 이진아님이 먼저 노래부르고 3시에 볼빨간느님이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
위 사진은 유후후~ 유후후~ 유후후~ 예예~
파트가 나올 때 손가락으로 찌르다가 하트를 그리라는 지령을 내리는 모습입니다.
저는 충실히 그 지령을 수행했습니다.
볼빨간사춘기의 매력포인트인데요 이분의 멘트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무심한 듯 시크한, 뭔가 공대생 감성같지만 따뜻한 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두분 모두에게 좋은 노래 많이 많이 만들어 주시길 빌어봅니다.
그럼 저는 어쩔수 없이 …
볼빨간의 팬이라면 노래부를 때 특유의 팔꺽임을 아실텐데요, 최근에 테니스를 치는 제가 보기엔 왼손 포핸드를 준비하는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딱 보면 느낌이 딱 오게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 포착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좀 아쉬운데 그건 추후 콘서트를 찾아가게 되면 그 때 다시 시도해 보는 것으로!
삐삣버거
콘서트가 끝나고 코엑스를 나서니 축제입니다. 그제서야 오늘이 2016년의 마지막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먹방타임이네요? 그냥 집에 갈 수 없죠. 코엑스 정문 좌우로 맛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정말 맛있어 보이는 햄버거를 들고 가십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PIPIT이라는 가게에서 햄버거를 팔고 있습니다.
메뉴를 보니 더블과 베이컨이 가장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베이컨을 마음속에 담고 줄을 섰는데 약간 과장해서 줄이 50m는 되는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려는데 다들 더블버거를 시켜서 마음을 바꿔 더블버거를 주문합니다.
줄이 긴것에 비해 햄버거는 빨리 받았는데요, 받기전에 작업 과정을 찍어봅니다. 그런데 으아니? 만드시던 분이 눈치채고 V를 그려주셨습니다. 찍을 때는 몰랐던지라 사진을 확인하며 감동받습니다. 크흐…
어떤가요?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몇입 베어먹고 찍어봅니다.
어떤가요?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이쯤에서 생각나는 흑형이 있습니다. 감상해보시죠!
다시 볼빨간사춘기
포스팅하는 김에 볼빨간사춘기를 더 알아봤는데요, 역시 나무위키에 이미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기한 건 한국 공식 위키에도 정리가 되어있다는 사실인데 그만큼 인기가 좋은가 봅니다. 뭔가 정리충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이미 정리된 걸 또 적는건 자원의 낭비이기 때문에 나무위키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 봅니다.
볼빨간사춘기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음색이 독특해서 듣게 되었는데, 유투브 댓글을 보니 한글로 팝송을 부르는 것 같다는 표현이 많았습니다. 저는 해당 의견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런 예술하는 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인생을 살까 궁금합니다.
마무리
대학생 때 혼밥, 혼술, 혼영, 혹은 기타 등등 혼X 시리즈는 많이 해봤는데요.
혼서트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혼자여도 행복합니다? 어? 이거 위험한거죠?
독거노인이 될 것 같은 위기감이 몰려옵니다.
부디 혼생은 되지 않게 해주시길 무신론자 녀석이 신께 빌며 콘서트 때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걸 보여드리는 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그럼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2017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