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오픈, 비지니스 패권의 열쇠

 

이 포스팅은 도서 오픈: 비지니스 패권의 열쇠에 대한 리뷰를 담고 있습니다.

오픈: 비지니스 패권의 열쇠 표지

요약

최근 elasticsearch가 다시 오픈소스로 돌아왔습니다. 당시엔 이것이 가진 함의를 알지 못한채 다시 오픈소스가 되어 반갑다 정도로 넘어갔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왜 elasticsearch가 오픈소스로 돌아왔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략히 설명하면 아마존의 파괴적인 오픈소스 사용으로 인해 elasticsearch가 오픈소스로 운영할 수 없었고 대략 3년간의 논의 끝에 아마존과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합의를 이루어 오픈소스로 돌아왔던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다각도로 인용하며 오픈이라는 단어가 가진 함축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삶이란 생존을 이어나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을 통해 오픈소스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사원부터 대표까지 모두 꼭 읽어야 하는 교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아쉬운 점 딱 하나를 꼽자면 왜 이 책이 이제야 나왔나 하는 것 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기반으로 업을 이어나가는 저에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하는 곳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lasticsearch

많은 개발자들이 elasticsearch가 오픈소스를 떠나면서 고통받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AWS에서 elasticsearch를 유료서비스하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떠나간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된 부분은 자체적으로 구현한 내용을 elasticsearch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즉, 아마존은 열린 방향이 아닌 닫힌 방향으로 오픈소스를 이용하였고 이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elasticsearch

최근 elasticsearch는 오픈소스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었는데 이 책을 통해 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관심있게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켜본 분들이라면 elasticsearch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 입니다. 저는 단순하게 다시 오픈소스로 돌아와서 좋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면에 있는 여러가지 상황은 보지 못한 것이었죠.

오픈은 순수하지 않다.

책의 4 챕터의 제목은 오픈은 순수하지 않다 입니다. 이 제목자체도 도발적인데 내용 또한 그렇습니다. 왜 구글이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원하는지 그리고 웹킷의 경우 왜 구글이 분리되어 나왔는지 등 기업이 오픈소스를 하는 이유 또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챕터를 읽으며 오픈소스 생태계가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상호간에 협력을 합니다. 과연 우리의 협력은 정말 순수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위의 질문에 대해 오픈생태계의 관점에서 답을 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저는 오픈소스를 단편적인 관점에서 보아왔는데 이 책을 읽고 오픈소스가 가진 깊은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 렌더링 엔진인 웹킷이 어떻게 두개의 진영으로 나뉘게 되었는지, 레드헷 리눅스가 유료화를 하였을 때 오픈소스 진영이 어떻게 뭉쳐 레드헷 리눅스를 떠나 오픈 ELA를 만들게 되었는지 등 오픈소스 사례를 통해 오픈소스 자체도 경쟁과 협력의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Apache 라이선스 2.0 과 MIT 라이선스 등 평소에 체크만 하고 넘어가던 것들도 이 책을 통해 왜 이러한 라이선스들이 필요한지 깊이 있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개념을 이해함에 있어 지식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러한 지식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오픈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 저자의 관점을 여러 사례와 관점을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오픈소스가 가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모든 회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뿐 아니라 CEO 또한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들은 읽다보면 저의 사고 방식을 바꾸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책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